세무사 사무실 풍경 - 기대 안 했는데… 마음에 들어버린 면접자

오늘 한 분이 면접을 보고 갔어요.
사실…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그랬던 걸까요.
생각보다 마음에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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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걸 메모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답변도 짧지만 성의 있었고,
무엇보다 “일을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보여서
그게 참 좋았어요.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라고 했지만
고학년이고, 스스로 잘 챙기는 나이라
‘아이 때문에 자주 빠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런 감이, 엄마는 또 기가 막히게 오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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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마치고 돌아가신 뒤에
혼자 생각했어요.
‘예전에 나도 저랬는데…’
일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쓰던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 정리까지 해놓고도
막상 앞에 사람만 앉으면 머릿속이 하얘지던 그 시절.

지금은 사장님들한테 세금 상담도 술술 하면서,
왜 그런 자리는 아직도 어렵고, 말도 잘 안 나오는 걸까요.
참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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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출근해도 된다고 했는데

업무도 익힐겸 내일부터 나오고 싶대요ㅎㅎ 
드디어 혼자 있는 사무실에 사람이 생기고,
조금은 덜 고요한 하루가 되겠네요..

 

월말, 월초, 세금신고 시즌에 바쁠때 보조해 줄 사람이 필요한거지

사실 전 고요한 사무실도 좋아하는편이라

사무실이 조용해서 사람을 뽑고 싶었던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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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기대도 있고, 걱정도 있고.
전에 잠깐 왔다 갔던 파트타임처럼
일을 어지럽히고 가는 일이 다시는 없길.

이번엔 잘 맞는 분이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진심으로요.

기대하지 않았지만 마음에 든 면접자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말풍선과 살짝 미소 짓는 흰색 토끼 캐릭터가 있는 이미지, 민트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