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랑이의 말랑한 하루 - 기분 나쁜 하루, 말은 하고 싶었는데...

지금 전 너무 기분이 나빠요.

이런 상황에 블로그를 하고 있는 제 자신도 너무 웃기지만

이렇게라도 하소연을 좀 해야 기분이 좀 풀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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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기분이 지금 나쁜 상태냐면요..

친구랑 디스코드로 통화를 하다가 결국 다툼으로 끝나버렸거든요 😞

디스코드를 하면서 종종 겪는 상황이 있어요.
전화가 오면 안드로이드 폰은 디스코드를 유지한 채로 전화가 왔다는 걸 알릴 수 있고,
그 상태로 전화를 받을 수 있죠.
근데 아이폰은 전화가 오면 디스코드 연결이 바로 끊겨버려요.

그래서 전화가 온 걸 알려줄 수 없어요.
전화가 왔다는 걸 상대가 알아채려면 본인이 한참 말하고 난 이후에 제가 말이 없으면

그제야 아.. 전화 왔구나?? 하는 거예요.

전화 온 걸 상대방이 눈치채기 어려운 구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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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은 그런 문제가 아니었어요.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받은 거예요.
저한테는 "전화 좀 받을게"라는 말 없이 그냥 통화를 했고,
저는 그걸 모르고 혼자 말을 계속했던 거죠.

통화가 끝나고 나서 친구가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내가 전화하고 있을 땐 조용히 좀 해주면 안 돼?”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순간 기분이 확 상했어요.
나는 전화가 온 줄도 몰랐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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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그래" 하고 처음엔 참고 넘겼어요. 
근데 그 후에 또 전화가 온 거예요.
이번에도 전화 왔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계속 저랑 아무 말도 하지 않길래 전화 왔나 보다 했어요.
한참 기다려도 계속 통화하는 거 같아서

통화 끝나면 연락 주라고 메시지 남겨놓고 디스코드에서 나왔는데

그리고 통화를 마치고 다시 디스코드로 부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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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언짢은 기분이 계속 남아있어서 제가 설명을 하려고 했어요.

"아까는 전화 온 줄 몰랐던 거야"라고요.

저는 그냥 "전화 온 줄 몰라서 말을 한 거였다"라고  오해를 풀고 싶었던 건데. 😣

그런데 친구가 제 말을 자꾸 막고 자기 할 말만 쏟아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얘기했어요.

"왜 사람이 말하려고 하는데, 자꾸 말을 막아?
그랬더니 친구는 “왜 언성을 높여?”라고 하더라고요.
하... 그 순간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그냥 내 말도 들어줬으면 좋겠는 건데
왜 그게 이렇게 어렵고, 왜 자꾸 감정만 더 상하는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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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서로의 입장만 계속 얘기하게 됐는데...

그 친구가 나랑 잠깐 말을 하지 못할 상황이 있었던 거예요.
그걸 또 저는 모르고... 제 입장만 계속 설명하게 된 거죠.

그러다가 제가 계속 얘기하니까
친구가 갑자기 "잠깐 조용히 해봐!" 😡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그냥 끊어!" 하고
디스코드를 나가버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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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 건지 모르겠고
그냥 억울하고 서러워요.

아침부터 예민하게 굴었던 건 본인이면서...
왜 내 마음은 늘 뒤로 미뤄져야 할까요? 😔💭

 

연보라색 배경, ‘나도 말 좀 하자…’라는 말풍선을 올려다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토끼 캐릭터, 분홍 리본을 달고 있고 손에는 하얀 손수건을 쥐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