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처음 안 사실인데 경상도는 명절 음식으로 튀김을 먹더라고요???
다들 그러는 건지 저희 시댁만 그러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명절마다 내려가면 쥐포튀김, 고구마튀김, 새우튀김 등등 각종 튀김을 박스채 사다 놓으셨었는데 이번엔 너무 비싸다며 사놓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시누가 튀김을 해 먹자며 튀김기를 샀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남다른 스케일!!
튀김이라...
기름 사방팔방 튀고 다 먹고 나면 남은 기름 처치곤란해서 집에서 잘해 먹지 않는 그 튀김을 집에서 해 먹자니...
그래도 오래간만에 모인 가족들끼리 맛있는 거 해 먹자고 구입했다고 하니 이 한 몸 불살라서 튀김을 집도해 볼까 해요!!
제가 산 것도 아니고 시누가 산 건데 후기는 제가 올립니다요!!ㅋㅋ
쉐프본 튀김기의 겉모양은 심플하게 생겼어요.
작은 밥솥??? 그 정도 크기 되는 거 같아요.
바라보는 방향으로 왼쪽은 온도 조절, 오른쪽은 시간 조절이에요.
처음에 기름 넣고 온도가 안 올라가서 고장 난 건가 싶었는데 기름 온도 조절올리고 타이머까지 올려야 기계가 켜지더라고요.
튀김 하나 한다고 시어머니, 시이모님, 시누이, 저까지 넷이 달라붙어 기계 안 켜져서 당황한 걸 생각하니 웃기네요ㅋㅋ
처음엔 후기 올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가 포스팅을 좀 해야겠다 싶어서 튀김 하는 중간에 사진 찍은 거라 구성품 사진도 없고 깔끔했던 기계 사진이 없어요.
냉동새우를 구입해 둬서 오전에 꺼내서 해동해 두고 물기를 뺀다고 키친타월 위에 올려줬어요.
튀김반죽이랑 빵가루도 준비해 줬답니다.
반죽은 바삭하게 만들겠다고 탄산수를 넣고 반죽했는데 그런 이유 때문인지 튀김이 엄청 바삭하긴 했어요.
튀김기에는 카놀라유 큰 거 두병 넣었고요.
세병을 사 뒀지만 두병만 넣고 튀김을 만들었는데 괜찮았어요.
기름을 많이 넣으면 한꺼번에 많이 튀길 수 있겠지만 나중에 남은 기름들은 버려야 하기 때문에 3병은 너무 많은 거 같더라고요.
새우 한 마리 퐁당 넣고 잘 튀겨지나 봤어요.
저 튀김하나 만드는데 이모님이 반죽 묻혀주시고 시누이가 빵가루 바르고 제가 튀기고..
튀김도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음식이더라고요.
쉐프본 튀김기 앞에 보면 새우튀김은 130˚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저희는 170˚에서 3~5분 정도 튀겨줬어요.
새우가 얇은 건 3분, 좀 크고 두꺼운 건 5분 튀겨줬어요.
처음에는 설명대로 했는데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온도와 시간을 조절했더니 딱이더라고요.
이건 만드는 사람이 알아서 좀 조절해줘야 하는 부분인 거 같아요.
한 바구니에 새우 10마리쯤 넣고 튀기니까 딱 괜찮았고요.
더 많이 넣기에는 기름도 많이 필요하고 튀김이 달라붙을 것 같아서 한 번에 10마리씩 튀겨줬어요.
연근도 얇게 잘라서 튀겨줬고요.
따로 소금을 뿌려주지 않고 그냥 튀겼는데도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스 찍어먹어도 맛있고 연근 튀김 제법 괜찮았어요.
튀김이 거의 다 끝나가는 마당에 신랑이 눈치 없이 만두도 튀겨달라고 해서 냉동 만두도 튀겨줬어요.
만두는 왠지 안에서 물기가 나와 기름이 마구 튈 거 같아서 뚜껑을 덮고 튀겼어요.
뚜껑에 유리를 통해서 내부에 튀겨지는 모습이 보인다던데 저렇게 습기가 차버리면 어떻게 보라는 건지..
시누는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가 내부를 볼 수 있는 뚜껑에 유리 때문 이랬는데 아무 소용이 없네요ㅋㅋ
아니면 내부를 보기 위해서 뭔 조치를 취했어야 했을까요??
드디어 튀김이 모두 완성됐어요.
원래 만든 양은 사진에 두세 배는 되는데 만드는 족족 먹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은 정말 소량만 찍혔네요.
개인적으로 튀김기는 큰맘 먹고 구입하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 요리를 즐겨하시고 치우는 걸 귀찮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튀김기가 있어도 괜찮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으면 처음 구입해서 몇 번 사용 못하고 그냥 방치하실게 뻔해 보여요.
튀김이야 튀기자마자 바로 먹으면 바삭바삭하고 정말 맛있고 좋지만 뒤처리는 정말 너무 힘들어요.
준비할 것도 많고 시간도 제법 걸리고 기름도 따로 버려줘야 하고..
전 한번 체험한 걸로 만족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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