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만두 만들기

다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전 서울로 역귀성해서 만두 만들고 가족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답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연휴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데 만두 때문에 오늘은 출근을 포기하고 서울을 다녀왔어요^^

손만두 너무 좋아하는데 시장에서 파는 건 제 입맛에 맞지 않아서 명절에 만두 만드는 건 꼭 거들고 왕창 싸와서 냉동실에 쟁여놓고 한참 먹어준답니다.

설명절 만두 만들기

오늘은 6명이 달라붙어서 만두를 만들었어요.
5명은 만들고 한 명은 계속 만두를 쪄내고
언니. 남동생. 올케. 신랑. 아들. 저까지 젊은이들 6명이 으쌰으쌰 해서 한 200개 정도 만드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어렸을 땐 만두 만드는 게 너무 싫었는데 어른이 되니까. 다행히 그리 싫지는 않더라고요ㅎ

설명절 만두 만들기

역시 만두는 속을 꽉꽉 채워줘야 맛이 있어요.
만두소는 친정엄마가 만들어두시고 저희는 만들기만 해요.
만두는 만두소 만드는 게 진짜 일인 거 아시죠?
그걸 아직은 친정엄마가 혼자 다 하시니까 저희는 만들기만 해서 정말 좋죠.

설명절 만두 만들기

설날에 쪄내는 대량의 만두를 위해 엄마가 사두신 대용량 찜기예요.
이 큰걸 어디서 구해두신 건지..
3~4년 전부터 이 큰 찜기에다 쪄냈는데 대용량이다 보니 금방 뚝딱뚝딱 쌓이더라고요.(완전 뿌듯)

설명절 만두 만들기

윤기 좔좔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설명절 만두 만들기

이건 사돈댁에 보내드릴 만두 한판이에요.
예쁘게 소쿠리에 담아서 식혀두고 올케한테 가져다 드리라고 챙겨두었답니다.

설명절 만두 만들기

나머지는 쪄내는 족족 식혀서 참기름 발라 서로 달라붙지 않게 두었다가 통에 소분해서 담아주었어요.

설명절 만두 만들기

쌓여있는 만두만 봐도 너무 뿌듯해 보이지 않나요?
다 내 거! 하고 싶지만 이건 다 친정집으로 가는 거고 전 만두소와 만두피를 따로 챙겨서 집에 가져가요.
저희 집에 가져오는 거까지 만들어서 쪄오기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같이 모인 사람들과 즐기고 내려오기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서 몇 년 전부터는 재료를 갖고 내려와서 따로 만든답니다.

설명절 만두 만들기

설명절 만두 만들기

만두를 만들면서 첫 판이 완성되고 만들 사람들과 맛을 보았죠.
원래 첫 판은 다 먹어주어야 해요ㅎㅎ
너무 맛있는 거예요~ㅠㅠ
내가 원하던 맛이 이거거든요~!!
얼마나 기다려왔던 맛인지 진짜 마구마구 먹어주었지요.
그런데 손만두는 함부로 많이 먹으면 뱃속에서 전쟁 나요.
김치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 건지 장운동이 활발해진답니다ㅋㅋ

설명절 만두 만들기

다들 설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