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중학생이 되면서 시어머님이 보시면 극대노하시며 뒷목 잡고 쓰러지실 만한 일을 아들에게 시키고 있지요.
"불로소득은 없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고 했더니 맛있는 걸 먹기 위해 또는 자기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집안일을 해서 용돈을 모으고 있어요.
아들은 이러한 자기 자신을 "자본주의의 노예"라고 말한답니다.^^;;
원래 일주일에 2만 원씩 기본 용돈을 주긴 하는데 현질, 팝업스토어 쇼핑, 여행, 친구들이랑 놀기 등 돈이 더 들어가는 일이 꼭 생기더라고요.
(현질 하는 건 못하게 하고 싶지만 집안일해서 모으는 용돈으로 하는 건 터치 안 하기로 해서 마음에 안 들어도 참고 있답니다.ㅠㅠ)
맞벌이하면서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한 마음에 용돈을 쉽게 주고 카드도 주고 했더니 친구들한테 돈을 펑펑 쓰질 않나 먹지도 않으면서 간식을 마구 사서 이 사람 저 사람한테 퍼주질 않나.. 돈 귀한 줄 모르고 경제관념이 너무 안 좋길래 용돈 규칙을 새롭게 만들어서 지켜나가고 있어요. 진짜 너무 바쁠 땐 거의 한 달 내내 집안일에 손을 댈 수 없는데 이렇게 하다 보니 전 집안일을 누군가 대신해 주니 좋고 아들은 용돈 벌어서 좋고 서로서로 좋은 일 아닌가 싶어요~
추가 용돈은 건당 5천 원으로 통일하고
분리수거, 설거지, 빨래(세탁기 돌리고 널기), 화장실 청소, 청소기 밀기 등 여러 가지 일을 시키고 있어요.
이렇게 일주일동안 하면 2만 5천 원에 추가용돈이 발생하는데 다 받지는 못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이건 좀 다행이에요^^;;
아들이 제대로 돈독 올라서 이것저것 다하면 월급 받아서 용돈 주다가 끝날지도 모르겠어요ㅋㅋ
아직은 시킨 일만 딱 하고 뒷정리가 잘 되진 않지만 이것도 점차 요령이 생기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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