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고기가 먹고 싶었는데
아들이 셤공부 한다고 늦게 오고 제가 허리 치료받는다고 또 늦고 시간이 자꾸 안 맞는 거죠.
오늘 불금이라.. 맛있는 거 먹어줘야 하는데.. 라면이나 먹어야지 ㅠㅠ
앗!!! 아들이 학원에서 일찍 끝났다고 연락이 왔네요~ 헤헷
라면 먹을라고 물 올려놓고 건더기 수프를 넣었지만 라면은 내일 먹기로 하고 바로 고기 먹으러 고고씽 했어요!!
아들은 갈비를 먹자고 했지만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 삼겹살로 결정!!
9시 다 된 시간에 왔는데 식당 안에 손님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일찍 오면 늘 기다렸다가 들어왔는데 늦게 오니 테이블 하나는 남아있어서 기다리진 않았어요.
첫 주문은 무조건 3인분을 해야 해요.
삼겹 2, 목살 1을 주문했더니 가져오신 사장님이 익히는데 오래 걸리고 양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며 고기 추가를 하려면 지금 시키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갈비본살 2인분 추가했어요.
아!! 미나리도 추가했답니다.
주문을 완료하면 메뉴판을 홀랑 뒤집으면 양은 쟁반이 있고요 밑반찬을 또 다른 쟁반에 담아와서 그 위에 포개 놓더라고요.
양파, 파절이, 김치, 콩나물, 갓김치 등등 다양하죠?
아들이랑 전 몇 번 왔었는데 신랑은 처음이라 무지 신기해하더라고요. ㅋㅋㅋ
추가한 미나리도 나왔어요.
전에 왔을 땐 미나리가 엄청 싱싱해 보였는데 오늘은 약간 시들한 것들이 몇몇 보이더라고요.
드디어 고기가 나왔어요.
목구멍의 좋은 점은 직원분들이 고기를 다 구워줘요.
먹으라고 할 때까지 익는 걸 구경하면서 기다리면 돼요.
아~ 익어가는 고기!! 영롱하도다!!
이때 엄청 배고팠거든요.
어서어서 빨리 익기를~
옆에 철판을 빼면 어느 정도 익었다는 소리예요.
그러면 처음에 주셨던 반찬들 중에서 불판에 올리고 싶은 것들 올려서 같이 구우라고 하시거든요.
저는 김치, 콩나물, 갓김치, 마늘을 올려서 구웠어요.
먹어도 된다는 사장님의 허락이 떨어졌어요~~~ 냠냠
이제부터 빠르게 먹어 줍니다.
갈비본살은 소고기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해서 소고기부터 섭렵해 줬어요.
파절이에 감싸서 한 번, 양파절임에 싸서 또 한 번 김치와 미나리에 감싸서 또 한 번 이렇게 먹다 보니 배가 불러오더라고요.
하지만 삼겹살을 먹었으면 밥과 된장찌개도 먹어줘야겠죠?
나오자마자 찍는다는 걸 또 먹다가 생각나서 찍는 바람에 맛있음이 사진에 들어있지 않네요 ㅠㅠ
이 집에 된장찌개는 도가니를 넣어서 끓여요.
탱글탱글 쫀쫀한 도가니가와 큼지막한 감자가 들어있는 된장찌개 정말 맛있어요.
차림표도 정말 특이하죠?^^
라면하고 비빔면 먹는 손님들이 있었는데 저도 너무 먹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배가 너무 부른 상태라 포기했어요ㅋ
밖에 세워져 있는 간판의 문구와 에어컨에 붙어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서 한번 찍어봤어요.
구워주는 삼겹살이라고 막 비싼 것도 아니에요.
회사 근처에 구워주지 않는 삼겹살 집이 오히려 더 비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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