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때는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학부모 상담을 하지 못했는데 이제 여유도 생겼고 아들의 학교생활이 많이 궁금하던 차에 학부모 상담주간이라고 학교 알림장에 올라왔더라고요.
시간대가 오전부터 20분 단위로 다양했는데 전 좀 길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시작하는 날 마지막 시간으로 예약을 했어요.
제가 중학생이었던 예전엔 엄마들이 무작정 학교로 찾아가서 상담하거나 교무실로 전화하거나 그랬던 거 같은데 지금은 상담기간에 20분 단위로 끊어서 전화나 방문으로 예약을 해야 하니..
아이 학교 선생님 얼굴을 보고 대화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전 상담을 하기 전에 어떤 게 궁금한지 어떤 걸 알려드려야 하는지 미리 연습장에 메모를 했어요.
다른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하다 보면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도 못하고 20분이 지나가 버릴 테니까요.
전화상담을 하다 보면 선생님이랑 몇 마디 안 했는데 15분이 엄청 빨리 지나가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선생님이 또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기억이 잘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알고 싶은 것과 알려드려야 하는 걸 메모해서 적어두고 통화했더니 딱 14분 걸렸어요ㅋㅋ
알려드려야 할 사항은 4가지를 적어두고 모두 말씀드렸고
알고 싶은 점은 3가지를 적었는데 선생님이 알아서 말씀해 주셔서 학업능력 부분(학습정도, 산만함 정도)은 여쭤보지 않았어요.
알고 싶은 점은 인터넷 검색하니까 많이 나오더라고요.
찾아보면서 내가 궁금한 사항들을 정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적어놓고 메모해 가면서 통화하니까 엄한 말은 하지 않게 되고 중요한 말만 딱딱 짚어 가면서 대화하니까 분위기 좋게 시간 내에 모든 대화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거기다 대화 중간에는 남자아이들의 특성과 고등학교 올라가면 많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도 안겨주시고ㅎㅎ
지금은 사춘기라 다들 그렇다며 저희 아이만 유난스러운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셔서 한시름 놓게도 해주셨네요. ^^;;
궁금한 사항 있으면 문자나 전화를 하라고 하시는데 요즘 시기가 시기다 보니(학부모 민원으로 돌아가시는 선생님들이 자꾸 생기다 보니..ㅠㅠ) 조심스럽다고 말씀드렸더니 웃으시더라고요ㅋㅋㅋ
학부모 상담하시기로 하셨다면 메모를 해두고 말씀을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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