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지 오늘은 결국 냄비를 태워먹었어요. ㅠㅠ
분명 가스불을 껐다고 생각했는데 안 꺼지고 젤 작은 불로 계속 켜있었던 거 있죠.
아들이 저녁으로 먹을 갈비를 데운 건데 못 먹게 되어버렸네요.
(사실 고기까지 완전히 타버린 게 아니라서 위에 있던 안 탄 고기들은 먹었어요ㅋㅋㅋ)
별로 타지 않은 고기를 건져내고도 계속 연기가 나길래 물을 부어버렸어요.
하... 냄비도 까맣고 내 속도 까맣고 어떻게 해결을 한담..
몇 년 전에 신랑이 냄비를 태워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땐 사과껍질을 이용해서 탄 냄비를 복구했었거든요.
이번엔 사과도 없으니 다른 걸 이용해야 할 것 같아 폭풍 검색을 했지요.
검색해 보니 식초와 과탄산소다를 이용해서 탄 냄비의 검댕이를 벗겨내는 영상이 많길래 저도 후다닥 과탄산소다를 구입했어요.
게으름이가 직접 사러 나가게는 안 하고 손가락만 움직이게 해서 최대한 빨리는 로켓배송으로 주문해 줬지요.^^;;;
과탄산 소다는 새벽에 왔으나 작업은 저녁에 하는 정말 심각한 게으름 증상 >.<
혹시나 물에 불리면 좀 나아지려나 싶어서 물을 부어놓고 거의 하루를 보냈어요.
냄비를 하루 종일 물에 불려줬어도 저기 붙어있는 버섯은 그냥은 떨어지지 않네요.;ㅁ;
더 이상 두고 보면 안 될 것 같아서 작업을 시작했어요.
탄 냄비에 물을 적당히 넣어주고 끓여요.(물을 많이 넣고 끓이면 절대 안 돼요.)
식초를 넣고 끓인 물에 과탄산소다를 넣으면 부글부글하고 확 끓어오르기 때문에 적당히 넣어줘야 해요.
전.. 500mm 조금 안되게 넣어줬어요.
그렇게 물을 조금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태워먹은 게 작은 냄비라 그런지 좀 넘쳤답니다ㅠㅠ
물이 끓으면 식초를 넣어줘요.
식초는 한 5번 정도 짜서 넣어줬어요.(엄청 많이 넣으실 필요는 없어요.)
식초를 넣고 끓이면서 주걱으로 좀 긁어줬어요.
식초만 넣고 끓여도 탄 것들이 좀 벗겨지긴 하더라고요.
식초를 넣은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과탄산소다를 넣어줬어요.
영상은 찍지 못했지만 정말 확~~!!!! 하고 올라와요.
그러니까 물 절대 많이 넣으시면 안 돼요.
전 불을 끄지 않고 과탄산소다를 넣으면 끓어올라서 넘칠까 봐 끄고 넣어줬는데 냄비가 크다면 불을 켜고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과탄산소다를 넣고 부글부글하면서 확 끓어오르더니 냄비의 검댕이들이 마구마구 떠올랐어요.
떠오른 것들을 버리고 살펴봤는데 바닥에 붙은 탄 것들이 거의 다 떨어져 나갔더라고요.
나머지는 수세미로 박박 잘 닦아주니 완전 멀쩡한 냄비로 돌아왔답니다.^^
태워먹기 전보다 더 깨끗해진 느낌이었어요.
다행히 탄 냄비 복구 성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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