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랑까지 포함해서 외식을 했어요.
평소에는 신랑이 야근을 하고 오거나 주말에도 출근을 해서 아들이랑 둘이 잘 다녔는데
오늘은 신랑이 일을 일찍 끝내서 와서 같이 갈 수 있었어요.
같이 일하는 회사 동료가 나성동에 맛있는 삼겹살 집이 있다고 말해줘서 그 집을 가려고 왔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근처를 두리번거리다 보니 사람 많은 삼겹살 집이 보이길래 그냥 들어갔어요.
꽈리고추 두 개, 떡 두 개, 버섯 반 개, 옆에는 기본 반찬들 까지 이렇게 기본 세팅이 되어있더라고요.
고기가 막 저렴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우 비싸 보이지도 않고
요즘 물가가 워낙에 높다 보니 이 가격도 그냥 적당하게 보이는 거 있죠.. ㅜㅜ
고기를 주문하고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완전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어요!!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데 이름 아시는 분 있을까요??
원래는 술 막 담겨있고 한 짝, 두 짝.. 이렇게 부르지 않나요?
그 미니미니한 버전으로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데 너~무 귀여운 거예요.
신랑한테 나 이거 갖고 싶다고 하니까 인터넷 검색해서 사래요.ㅎㅎ
근데 또 사서 뭐 할 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귀여워서 갖고 싶기도 하고 계속 마음이 왔다 갔다 했어요.^^
아들은 또 이걸 탐내더라고요.
앞접시와 소스접시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고 괜찮아 보였어요.
소금은 왜 저렇게 있는 건지ㅎㅎㅎㅎ
제가 잘못 쳐서 저렇게 된 건 아니고 원래 저렇게 되어있었어요.(그걸 찍는 나도 웃김)
갈비 본살과 삼겹살을 시켰는데
삼겹살은 초벌 해서 나온다고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면서 갈비 본살을 먼저 구워주시더라고요.
이 집은 고기를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주세요.
먹는데만 집중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지요.
매번 직접 고기를 구웠던 신랑은 자기가 뭔가를 하고 싶어서 손이 집게로 갔다가 가위로 갔다가..
그러다가 직원이 와서 뒤집어 주고 잘라주고 이러니까 안절부절못하더라고요ㅋㅋ
누가 구원준걸 먹어봤어야 받아먹죠ㅋㅋㅋㅋㅋ
고기들이 맛있게 구워지고 먹어도 된다는 직원분 말에 열심히 먹어줬어요.
사장님이 오셔서 고추냉이는 직접 갈아서 만든 거라 맛있을 거라며 먹어보라길래 고기에 얹어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더라고요~^^
차돌박이 된장찌개도 맛있었어요.
일반 삼겹살 집에선 공깃밥 시키면 그냥 주거나 1~2천 원 하는데 여긴 5천 원 하더라고요.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시켰는데 양도 제법 많고 맛도 있었어요.
아래 사진은 사진 찍는 걸 깜빡하고 이미 두 그릇 덜어낸 다음이라 양이 많아 보이진 않네요ㅎ
아주 집된장 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인스턴트 같은 맛도 아닌 적당히 집된장 스러우면서 익숙한 그러한 느낌의 맛있는 된장찌개였어요.
아들이 갑자기 감기에 왕창 걸려서 골골거려서 잘 못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평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먹는 걸 보니 컨디션 좋으면 집안 기둥뿌리 뽑겠더라고요ㅎㅎ
원래 가려던 식당이 문을 닫아서 별생각 없이 왔는데 맛도 있고 꽤 괜찮은 집을 찾은 거 같아서 기분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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