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캠핑을 가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마쳐놓고 다음날 잠에서 깨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이런 망할
고기도 다 사놓고 이것저것 사놓은 게 얼만데 눈이 캠핑을 망쳐놓다니 ㅠㅠ
캠핑 고수들은 이런 상태도 좋다고 갈지 모르겠으나 캠린이는 겁부터 난다.
결국 캠핑은 포기 >.<
그럼 많은 고기들은 어쩌냐고요~~~
애느님한테 우리 캠핑 못 갈 거 같다고 말하는 순간 단전에서 끌어올린듯한 짜증의 소리(나도 짜증 나거든!!!)
아니 하늘에서 하얀 쓰레기를 뿌리는 게 내 죄는 아니잖아?? 왜 나한테 짜증인지
집에서 이걸 다 구워 먹을지 바베큐장을 찾아서 나가서 구워 먹고 올지 고민하면서 폭풍 검색질 시작!
겨울이 오기전에 바베큐장을 검색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세종시에 야외 바베큐장을 검색해봐도 조치원 아니면 진즉 예약했어야 하는 바베큐장뿐이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신랑이 대박인 장소를 발견!!! 세종 셀프 바베큐장을 찾아냈다.
거기다 집에서 제법 가까운 장소!! 장군면에 위치해 있다니~~
전화해서 당일 예약도 되는지 자리만 빌려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둘 다 가능하고
자리만 대여하는 건 5인 기준 35,000원이고 셀프바 이용하는 건 인당 3,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반찬 같은 건 하나도 안 챙기고 고기랑 기타 등등 빨리 먹어 치워야 할 것들만 챙겨서 가기로 했다.
중2병 초기 증상을 보이는 애느님을 설득해서 여기라도 가자고 꼬셔서는 대낮부터 고기 구워 먹으러 출발
위치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지도만 보면 어려워 보이는.. 이상한 매직~
드디어 도착한 세종 셀프 바베큐장~ 첫인상은 우와~ 완전 예쁘다.
(그 말을 들으신 사장님 감사하다면서 웃으시는데 나도 기분이 좋음ㅎㅎ)
운치 돋는 처마 밑 고드름은 없지만 파라솔 밑 고드름이 주렁주렁~
아들은 고드름을 하나씩 따서 표창 던지기 하듯 던지는 놀이를 시작하더니
이때부터 중2병 초기 애느님의 기분이 슬슬 나아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있긴 했지만 겨울이고 눈이 와서 이용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어 보였다.
하지만 눈이 쌓인 아기 자동차라니 너무 귀엽잖앙~~!!
사장님께서 이것저것 설명을 길게 해 주셨는데 기억나는 건 별로 없고 그냥 필요한 게 있으면 세종 마켓 안의 셀프바를 찾아가면 되고 화장실도 세종 마켓으로 들어가면 된다.
진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셀프코너~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각자 자기가 먹고 싶은 반찬과 야채 위주로 담아주고 아들은 요거트만 세 번 퍼먹었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장소!! 화장실~
실내에 있어서 그런지 따듯하고 게다가 너무 깨끗해서 좋았다.
약간의 주전부리도 있었다. 커피도 있고 아이스크림도 있고 계산대 쪽에는 과자도 몇 가지 있었다.
우리는 술과 고기를 가져가서 이용하지 않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이 가도 고기도 있고 술도 있고 다 있어서 그냥 가도 좋을 것 같다.
여기서 고기를 사 먹으면 이용료 35,000원은 받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사장님께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라면도 끓여먹을 수 있게 냄비와 집게 기타 등등 집기류들이 다 있다.
우린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라면은 먹지 못했다.
어묵 가져간 것도 그대로 다시 가져왔다.
우리가 먹으려고 떠간 밑반찬과 야채들.
술을 조금 더 시원하게 마시겠다고 눈에 파묻어 주었다.
근데 진짜 완~~~~전 시원했음.
기분 좋아진 아들은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쫑쫑쫑 뛰어다니더니 조막만 한 눈사람을 만들어서 테이블에 올려두고 떠났다.
신랑은 너무 신나서 불이 올라오기도 전에 고기를 올려주시고 신나서 춤까지 췄지만 그건 나만 소장하게쓰~
그룹 단위로 머물 수 있는 천막이 있고 따뜻하게 있을 수 있도록 히터도 있고 위쪽에 선풍기 모양에 히터가 또 달려있어서 춥지 않게 있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밖은 고드름이 계속 생길 정도로 추웠지만 천막 내부는 점퍼를 벗고 있어도 될 만큼 따뜻했다.
따뜻하게 데워먹고 볶음밥 해 먹으라고 비치되어있는 미니 전기 그릴
나도 이거 갖고 싶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마시멜로우~ 너무 배가 불러서 달랑하나 구워 먹고 왔다.
어둑어둑 조명을 켜줘서 그런지 더 예뻐 보이는 장소
어묵을 가져갔으나 어묵탕을 끓여 먹기에는 너무 배가 부르기도 하고
큰 냄비도 없었던 관계로 집에서 왕창 끓여두고 주말 내내 먹었다ㅋㅋ
다음에 또 오겠다고 사장님께 약속을 하고 너무 흡족하게 놀다가 돌아온 장군면에 위치한 세종 셀프 바베큐장
31일에 또 캠핑을 가기로 했는데
아들한테 캠핑 취소하고 여기 올까 했더니 고민도 안 하고 좋다고 했다.
'일상생활 > 맛집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시 맛집] 부산면관 (5) | 2023.02.05 |
---|---|
[세종시 맛집] 카카레레 (7) | 2023.02.02 |
[세종시 맛집] 대왕해물 손 칼국수 다정점 (5) | 2023.01.29 |
[세종시 맛집] 아름동 엉클생고기 (0) | 2023.01.09 |
[세종시 맛집] 담소 소사골 순대육개장 세종점 (1) | 2023.01.09 |
댓글